의붓아버님1 무라카미 하루키 더 뉴요커 수록 단편 <Where I'm Likely To Find it> 어딘가 그것을 찾을 것 같은 장소에서 from The New Yorker (Issue of 2005-05-02) 무라카미 하루키 Murakami Haruki “제 의붓아버지는 삼년 전에 노면전차에 깔려 돌아가셨어요.” 여자가 말하고 잠시 멈추었다. 나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눈을 쳐다보며 두 번 끄덕였다. 말이 멈춘 동안 나는 내 필통 속의 대 여섯개의 연필을 쳐다보며 얼마나 뾰족하게 갈려 있나 확인했다. 마치 골퍼가 알맞은 골프채를 조심스럽게 고르는 것처럼, 너무 뾰족하지도, 너무 뭉툭하지도 않은 알맞은 연필 하나를 골랐다. “모든 게 당혹스러웠어요.” 여자가 말했다. 나는 마음속으로만 의견을 가지며 메모장을 앞에 놓고 날짜와 그녀의 이름을 적으며 연필을 실험했다. “도쿄의 서편에는 노면.. 2007. 10. 30. 이전 1 다음